뇌를 세포 수로만 생각하면 오해가 생긴다. 중요한 것은 세포 사이의 연결이다.
뇌는 자주 쓰는 연결을 강화하고 쓰지 않는 연결은 정리한다. 이 성질을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이 일이 일어난다. 악기를 익히거나 낯선 길을 외울 때 그 일에 관여하는 연결이 달라진다.
이 성질은 나이가 들어도 남아 있다. 어른이 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뇌 손상 뒤 재활이 효과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은 부분이 잃은 기능의 일부를 나눠 맡는 경우가 있다.
다만 과장은 경계해야 한다. 젊을 때보다 변화의 속도는 느려지고,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회복의 폭도 다르다.
여기서 얻을 결론은 소박하다. 쓰면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쓰지 않으면 무뎌진다는 것이다.
(글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뇌 건강 안내, 중앙치매센터 공개자료 종합.)
연구에서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훈련한 과제는 확실히 잘하게 된다.
기억 과제를 연습하면 그 과제의 점수가 오른다. 반응 속도 훈련을 하면 그 속도가 빨라진다.
쓰면 늘고, 놓으면 무디어진다. 신경가소성이 말하는 그대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머리를 쓰는 자리를 매일 하나 만들어 두는 일이다.
은퇴 뒤의 하루에는 기억하고 셈하고 말을 찾는 일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훈련은 그 자리를 대신 만들어 준다.
남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어제와 오늘, 지난달과 이번 달을 견주어 보는 기록이다.
내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일 자체가 관리의 시작이다.
강도보다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0분이면 넉넉하다.
'뇌 나이'처럼 숫자로 보여 주는 지표는 재미로 보는 편이 좋다. 진단은 진료에서 받는 것이다.
(글 출처 : 세계보건기구 인지 저하·치매 위험 감소 권고, 중앙치매센터 공개자료 종합.)
그렇다면 무엇이 도움이 되는가. 여기에는 비교적 일관된 답이 있다.
첫째는 움직이는 것이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여러 권고가 공통으로 첫머리에 두는 항목이다.
둘째는 혈관을 지키는 것이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와 금연·절주가 여기에 든다.
뇌는 혈관에 기대어 산다. 심장에 나쁜 것은 대체로 뇌에도 나쁘다.
셋째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다. 대화는 기억과 언어, 판단을 한꺼번에 쓰는 활동이다.
넷째는 감각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잘 들리지 않고 잘 보이지 않으면 자극 자체가 줄어든다.
여기에 잠과 우울도 포함된다. 오래 이어지는 불면과 우울감은 그냥 두지 않는 편이 좋다.
머리를 다치지 않는 것도 목록에 든다. 낙상이나 사고로 인한 머리 손상은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이 있다. 이 항목들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걷다 보면 사람을 만나고, 잘 자면 낮이 또렷해진다. 여러 가지를 함께 할 때 효과가 커진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이유다.
(글 출처 : 세계보건기구 치매 위험 감소 권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종합.)
비슷한 정도로 뇌에 변화가 있어도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인지 예비능이다. 살면서 쌓아 온 여유분이 완충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을 오래 받았거나, 여러 일을 익혔거나, 사람들과 활발히 지낸 경우에 그 여유가 크다고 본다.
여기서 오해가 없어야 한다. 병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같은 변화에도 더 오래 버틴다는 쪽에 가깝다.
그리고 이 여유는 지금도 쌓을 수 있다. 학교를 오래 다녔는지와만 관련된 것이 아니다.
새로 배우는 일이면 무엇이든 된다. 악기, 외국어 몇 마디, 낯선 길 찾아가기, 손으로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손주와 하는 놀이도 좋은 예다. 규칙을 익히고 상대를 살피는 일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익숙함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이다. 늘 하던 방식만 반복하면 뇌는 크게 애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을 붙잡을 필요는 없다. 너무 어려우면 오래 못 가고, 오래 못 가면 의미가 없다.(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공개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지 건강 안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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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일 조금씩
정리하면 이렇다. 뇌는 쓰는 만큼 달라진다.
그러니 기대를 정확히 두고 여러 가지를 함께 하는 편이 낫다. 걷고, 만나고, 혈압을 챙기고, 머리를 쓰는 것이다.
그중 머리를 쓰는 몫이 가장 흐지부지되기 쉽다.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 급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대단한 훈련이 아니라 거르지 않는 자리다. 하루 중 정해 둔 10분이면 된다.
기억하고, 셈하고, 말을 찾는 일은 쓰지 않으면 무뎌진다. 중요한 것은 강도가 아니라 매일이라는 규칙성이다.
두칭의 매일 두뇌훈련 4종은 기억, 집중, 언어, 계산을 골고루 자극하도록 짜여 있다. 어렵게 만들기보다 이어 갈 수 있게 만드는 데 무게를 두었다.
물론 이것 하나로 충분하지는 않다. 걷기와 사람 만나기, 혈압 관리와 함께 갈 때 의미가 있다.
치매는 생기고 나서 관리하는 것보다, 건강할 때 미리 예방하는 편이 언제나 더 현명하다.
(글 출처 : 중앙치매센터 치매예방수칙 공개자료, 세계보건기구 치매 위험 감소 권고 종합.)
자주 묻는 질문
나이가 들면 뇌세포는 줄어들기만 하나요?
세포 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뇌는 세포 사이의 연결을 쓰는 만큼 강화하고 쓰지 않는 연결은 정리하는데, 이를 신경가소성이라 한다. 이 성질은 나이가 들어도 남아 있어 배우고 익히면 그 부분의 연결이 달라진다. 다만 젊을 때보다 변화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사실이다.
두뇌훈련을 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확인된 것부터 말하면 해 본 과제는 확실히 손에 익는다. 그리고 머리를 쓰는 자리가 하루에 하나 생기고, 어제와 오늘을 견주어 볼 기록이 남는다. 인지활동은 여러 예방 수칙이 공통으로 권하는 항목이기도 하다. 오늘 십 분이 그 시작이 된다.
매일 해야 하나요?
강도보다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10분이면 넉넉하고, 종류를 섞는 편이 낫다. 여기에 운동과 혈압·혈당 관리, 사람과의 교류를 함께 이어 가면 더 좋다.
함께 챙기면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생활 습관 쪽을 함께 본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금연과 절주, 사회적 교류, 그리고 청력과 시력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국제 연구진이 정리한 치매 위험요인 목록도 대부분 이런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러 가지를 함께 이어 가는 편이 좋다.
몇 살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이르면 이를수록 좋지만 늦었다고 할 나이도 없다. 위험요인 가운데 상당수는 중년기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노년기에 시작한 신체활동과 사회활동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다. 오늘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시작이다.